오지 체험의 목적이 아닌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이웃을 돕기 위한 스타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KBS 1TV ‘2013 희망로드 대장정’, SBS ‘희망TV SBS’, MBC ‘코이카의 꿈’ 등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이들이 향하는 곳은 내전과 테러, 전염병, 성폭력 등이 만연해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제작진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긴밀한 교류로 사고 없이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16일 첫 방송된 ‘2013 희망로드 대장정’은 최근 콩고민주공화국을 방문한 연기자 이보영을 비롯해 박상원(우간다), 김현주(차드), 정윤호(가나), 김미숙(말리)과 함께 아프리카를 다녀왔다. 차드를 다녀온 고국진 PD는 4년 동안 ‘희망로드 대장정’이 별 탈 없이 진행된 비결에 대해 NGO의 도움과 수십 번의 확인 과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도 ‘희망로드 대장정’은 외교통상부와 유니세프, 어린이재단,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기아대책 등과 함께 했다.
고 PD는 “많은 NGO들이 오래 전부터 현지에 지부를 설립해 현지인들과 관계를 맺어왔다. 단순한 입국 및 촬영 허가는 사전 준비의 시작일 뿐이다. 출국 전 사전 확인과 해당국 수도에서의 재확인, 현지 부족장과의 교류 등 반복적인 확인 작업이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말도 여러 번 강조했다. 그는 “현지 사정을 수시로 체크하면서 만약 조금의 위험이라도 있다면 과감히 포기한다. 좀 더 극적이고 좋은 화면을 얻을 수 있더라도 안전이 최우선이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봉사단체의 경우 혹시 모를 폭동이나 무장단체의 위협 등에 대비해 사전에 정부군, 혹은 민병대에 요청해 보호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고는 늘 예고 없이 찾아오는 법. 고 PD는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하더라도 현지에서 불시에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사후 대처가 중요하다. 부족장이나 현지어에 능통한 사람 등을 통해 재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