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희는 12월부터 방송하는 MBC 새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에서 오지영을 연기한다. 극중 오지영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 백화점의 ‘엘리베이터 걸’로 일하다 우연한 기회에 미스코리아가 되는 인물. 지금까지 이연희가 맡았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 변신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이연희는 ‘여신’으로 불려왔다. 여린 몸매와 청초한 외모를 내세운 화장품 광고와 드라마 ‘구가의 서’ ‘어느 멋진 날’과 영화 ‘순정만화’ ‘백만장자의 첫사랑’ 등을 통해 순수함을 ‘주무기’로 삼았다. 하지만 이미지 고정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변신을 선택했다.
‘미스코리아’에서 철저하게 망가진다. 경박하게 행동하며 입을 크게 벌리며 웃고,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는 등 평소 이연희에게서 떠올리기 힘든 모습을 보여준다.
노출도 불사한다. 2004년 반대 여론으로 공개심사가 폐지돼 지금은 볼 수 없지만, 당시 일명 ‘사자머리’로 불리는 헤어스타일에 파란색 수영복을 입고 치러졌던 수영복 심사 과정이 드라마에서 재현된다. 이 장면은 극중 이선균이 이연희에 대한 마음을 알게 되는 극적인 순간이라 이야기 전개에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촌스러운 패션도 선보인다. 1997년이 배경인 드라마에서 이연희는 당시의 분위기를 풍기는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위해 제작진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혀 다른 모습이라 과거 이연희를 생각한다면 놀랄 것”이라며 “도전의식이 높아 캐릭터 분석은 물론, 현장에서 제작진과 활발하게 의사를 전달하며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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