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가’ 김구라, 아들 인성 교육 나섰다…EBS 출연 자청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5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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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사진제공=EBS
김구라. 사진제공=EBS
"저희 아들 동현이를 부탁합니다."

'독설가' 김구라도 아버지였다. 김구라(43·본명 김현동)가 EBS에 출연을 자청했다. 외아들 김동현(15) 군의 인성교육을 위해서다.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하루하루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는 김구라의 EBS 출연은 그의 이미지로 보나 방송사로 보나 이례적인 일이다.

김구라와 아들 김동현. 사진제공=EBS
김구라와 아들 김동현. 사진제공=EBS


김구라는 아들 김동현과 함께 26일 방송되는 '청소년 리얼체험 땀'에 출연한다. 김동현은 지난 2005년 데뷔 이래 귀여운 외모와 똑 부러지는 말솜씨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김구라는 "데뷔 9년차인 아들이 고생을 해본 적이 없어 또래들에 비해 경제관념이 떨어진다"라며 "노동 강도가 심해도 좋으니 많은 것을 배워왔으면 좋겠다"라고 제작진에 요청했다.

김동현은 '제빵왕 김탁구' 등에 출연했던 아역배우 신동우(15)와 함께 부산 해운대 일대의 판자촌을 찾았다. 김동현과 신동우는 독거노인들을 위한 방풍 텐트 제조작업에 참여하는 한편, 독거노인들을 방문해 텐트 설치에도 함께 나섰다.

해당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EBS 허성호 PD는 "동현이와 동우가 진이 빠지도록 일했다"라면서 "두 친구의 체험을 통해 청소년 시청자들이 노동의 가치와 공익 정신을 동시에 느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방풍 텐트 설치를 마쳤다. 사진제공=EBS
방풍 텐트 설치를 마쳤다. 사진제공=EBS


'청소년 리얼체험 땀'은 주인공이 생업의 현장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임무를 끝까지 완수해내는 과정을 그린 청소년 다큐멘터리다. EBS '청소년 리얼체험 땀 - 사회적 기업가' 편은 26일(화) 저녁 8시 20분에 방영된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제공=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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