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9일 ‘변호인’(감독 양우석) 개봉을 앞둔 송강호가 전국 20개 도시를 직접 찾아 관객을 만나는 ‘국토대장정’ 시사회에 나선다. 영화를 알리는 데 효과적인 ‘관객 입소문’을 노린 홍보 전략이자 작품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이색적인 이벤트다.
송강호는 3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12월1일 부산을 거쳐 대구와 광주, 전주 등 전국 20개 도시를 20여일 동안 차례로 찾는다. 개봉 전 시사회는 일반적이지만 ‘변호인’처럼 다수의 도시를, 그것도 주연배우가 모두 참석해 무대인사까지 진행하기는 이례적이다.
‘변호인’의 한 제작 관계자는 26일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담은 영화인만큼 여러 지역의 관객에게 직접 작품을 소개하자는 취지”라며 “송강호가 전 지역 시사회에 참석하고 함께 출연한 오달수, 곽도원, 임시완 등도 일정을 맞춰 참여한다”고 밝혔다.
영화는 1981년 부산에서 일어난 시국사건을 계기로 인권변호사로 거듭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송강호는 1980년대 노 전 대통령을 극화한 인물인 송우석 변호사를 연기했다. 송강호가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건 이번이 처음. 올해 ‘설국열차’와 ‘관상’으로 나란히 900만 관객을 모은 그가 ‘변호인’으로 다시 한 번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