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원래·김송 부부가 13년간 시험관 수정 시도 끝에 아기를 가져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김송은 26일 현재 임신 9주 5일째. 강원래가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 중상을 입은 2000년부터 시험관 수정을 시도해 7번의 실패를 극복하고 이뤄낸 성공이다.
강원래·김송 부부는 자신들을 닮은 2세를 갖고 싶다는 생각에 꾸준히 시험관 수정을 시도했지만, 몸과 마음의 아픔만 남긴 채 번번이 실패했다. 거듭된 실패에 2007년 무렵에는 꿈을 완전히 포기하고 시험관 수정을 더 이상 시도하지 않았다.
부부가 다시 시험관 수정을 시도하게 된 것은 2세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던 강원래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강원래가 디지털문화예술대학에서 아동심리에 관한 수업을 듣다 ‘아이’에 대한 특별한 생각을 가지게 됐고, 5년 만에 다시 시험관 수정을 시도했다. 올해 봄 한 차례 실패했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최근 수정란이 착상에 성공하면서 임신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김송은 하얀 토끼가 손가락을 물고 놓아주지 않는 태몽도 꾸었던 참이었다.
이들 부부가 임신 성공 사실을 통보받은 날은 마침 결혼 10주년 기념일(10월12일). 그래서 부부는 아이의 태명을 ‘하나님의 선물’이란 뜻에서 ‘선물이’로 지었다.
강원래는 2000년 11월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장애를 얻었다. 2001년 김송과 혼인신고를 해 법적 부부가 됐고, 2003년 10월 결혼식을 올렸다. 자신의 임신 소식에 배우 임형준, 가수 하하 등 동료 연예인들이 SNS를 통해 축하하자 김송은 “또 우는구나? 괜찮아. 그리고 사랑해”라는 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