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의 전 매니저 박 모(32)씨의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 입에 '베르테르 효과'가 오르내리고 있다.
베르테르 효과는 자살이 전염되는 사회적 현상을 일컫는 심리학 용어다. 독일의 작가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사랑하는 여자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한 베르테르는 권총으로 자살한다. 베르테르의 절망에 공감한 젊은이들의 자살이 잇따르면서 미국 사회학자 필립스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베르테르 효과'라고 명명한 바 있다.
'1990년대 아이콘'이었던 최진실은 2008년 10월2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서 큰 충격을 안겼다. 뒤이어 2010년 2월 남동생 최진영이 누나의 뒤를 따랐고, 최진실의 전 남편 조성민은 올해 초인 1월6일 역시 스스로 자신의 생을 마감했다. 이어 27일 최진실 전 매니저 박씨마저 우울증 등의 이유로 자살한 것.
최진실의 전 남편 조성민은 프로야구 선수 겸 사업가로, 한국 프로야구의 황금 학번으로 불리는 92학번의 일원이다. 조성민은 아마시절 임선동-박찬호와 더불어 92학번 트로이카로 불릴 만큼 빼어난 실력을 지닌 투수였다. 또한 이들 중 가장 준수한 외모를 지녀 소녀팬들의 우상이기도 했다.
조성민은 고려대 졸업 후 일본프로야구(NPB)에 진출,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으로 1998년 올스타로 선발되는 등 맹활약했다. 하지만 무리한 출전에 따른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이후 복귀하긴 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2002년 한국 프로야구로 복귀했다. 하지만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조성민은 선수 은퇴 이후 외식업체 사업, 야구 관련 사업에 이어 2011년 두산 베어스 2군 재활 코치를 맡았지만 재계약에 실패했다.
조성민은 어린 시절 팬이었던 최진실과 의남매를 맺은 데 이어 결혼에까지 성공, 한때 '성공한 팬'의 한 명으로 불리며 '세기의 결혼식'을 치렀다. 하지만 2000년 정식 부부가 되어 슬하에 1남 1녀를 둔 조성민과 최진실은 여러 차례 불화에 휩싸인 끝에 3년 10개월 만인 2004년 9월, 최진실과 협의 이혼했다.
베르테르 효과 최진실 조성민을 접한 누리꾼들은 "베르테르 효과 최진실 조성민, 베르테르 효과가 무섭긴 하지", "베르테르 효과 최진실 조성민, 조성민 참 잘생기고 잘하는 투수였는데", "베르테르 효과 최진실 조성민, 최진실 조성민 그곳에서라도 행복하시길", "베르테르 효과 최진실 조성민, 대배우 최진실에게 안좋은 일이 이어지니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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