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짐꾼된 ‘허당’… 이승기는 ‘짐승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일 03시 00분


‘꽃누나’서 좌충우돌 캐릭터 관심

이승기(가운데)는 터키에서 빠릿빠릿한 짐꾼 역할을 하는 대신에 스스로 짐이 돼 ‘짐승기’란 별명을 얻었다. tvN 방송 화면 촬영
이승기(가운데)는 터키에서 빠릿빠릿한 짐꾼 역할을 하는 대신에 스스로 짐이 돼 ‘짐승기’란 별명을 얻었다. tvN 방송 화면 촬영
지난달 29일 처음 방송된 tvN ‘꽃보다 누나’에 출연한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우왕좌왕 좌충우돌이 화제가 됐다. 방송에서 이승기는 크로아티아로 떠나는 ‘누나들’(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의 짐꾼과 가이드 역할을 맡았다. 누나들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하고 어리바리한 그는 방송에서 짐이 된 짐꾼, ‘짐승기’로 불렸고 이 상황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하이라이트는 경유지인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교통편 물색에 난항을 겪는 장면. 공항 안에 있는 여행자 안내센터를 못 찾고 밖에 나가 허둥대는 이승기는 일단 ‘꽃보다 할배’에서 큰 형님들을 비교적 잘 모신 배우 이서진을 재평가하게 했다.

한 누리꾼은 “이승기는 어릴 때 데뷔해서 이런 거 한번 해본 적도 없을 테니 이해가 가긴 하더라. (하지만) 이서진은 사전 준비가 철저한 편이었다”고 짚었다. “다른 프로그램(KBS2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빠릿빠릿했는데 왜 여기선 어리바리하냐”는 질타에는 “거기서도 빠릿빠릿한 캐릭터는 아니었다”는 분석이 맞섰다.

“이승기는 영리한 사람이기보다는 그래 보이려는 사람이고, 그걸 추구하다 보니 허당 이미지가 탄생한 것”이라는 관점도 나왔다. 다른 누리꾼은 새 화두를 던졌다. “이승기가 아니라 현빈이 짐꾼 해도 짐현빈이라 불릴까.”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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