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혜·고아라…20대 여배우들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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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0일 07시 00분


임수향 하연수 고아라 박신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등 1990년생인 20대 초반 여배우들이 안방극장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오르면서 세대교체에 나서고 있다. 사진|동아닷컴DB·tvN·SBS
임수향 하연수 고아라 박신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등 1990년생인 20대 초반 여배우들이 안방극장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오르면서 세대교체에 나서고 있다. 사진|동아닷컴DB·tvN·SBS
30대 여배우 독주속 ‘1990년생’ 역습
‘상속자’ 박신혜 능숙한 멜로연기 호평
단짝 ‘응사’ 고아라도 연기 변신 성공
임수향은 내년 방송 ‘감격시대’ 주연

‘응답하라 1990!’

20대 여배우들의 역습이 시작됐다. 30대 여배우들과 아이돌 출신 연기자의 독주로 20대 여배우 기근현상을 보인 안방극장에 박신혜 고아라 백진희 임수향 하연수 등 20대 초반 연기자들의 활약이 두드려진다.

이들은 저마다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드라마 주연으로 나서며 안정된 연기를 선보이는 동시에 인기까지 얻고 있다. 특히 모두 1990년생 동갑내기로 서로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어 선의의 경쟁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서도 연예계 대표 ‘단짝’으로 유명한 박신혜와 고아라의 성장이 눈에 띈다. 2003년 나란히 데뷔해 중앙대 연극영화과 동기 등 공통점을 가진 이들은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박신혜는 SBS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을 통해 능숙한 멜로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의 신뢰를 얻었다. 고아라도 데뷔작이었던 ‘반올림’ 이후 뚜렷한 대표작이 없다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4’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백진희와 임수향의 상승세도 무섭다. 그동안 주말드라마 조연급에 머물던 백진희는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 하지원, 김서형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표독스러운 악역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임수향도 마찬가지. 2011년 드라마 ‘신기생뎐’으로 데뷔한 그는 3년 만에 주연 자리를 꿰찼다. 내년 1월15일부터 방송하는 KBS 2TV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에서 혼혈아 데쿠치 가야 역을 맡고 김현중과 호흡을 맞춘다. ‘아테나:전쟁의 여신’에 이어 또 한 번 화려한 액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케이블 스타’라는 한계를 딛고 맹활약하고 있는 하연수 역시 주목할 만하다. 영화 ‘연애의 온도’로 데뷔한 그는 엠넷 드라마 ‘몬스타’에 이어 현재 방송 중인 tvN 시트콤 ‘감자별 2013QR3’에 출연 중이다. 연출자 김병욱 PD의 전작 ‘하이킥 시리즈’보다 시청률은 낮지만 극중 다채로운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각종 CF 출연은 그 명징한 증거다.

방송가의 한 관계자는 이들 20대들의 활약에 대해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도 과하지 않다”면서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30대와는 달리 이들은 그동안 활동 반경이 그리 넓지 않았고 배역도 국한되어 있었다. 시청자층도 다양해지면서 신선한 얼굴을 원하는 요구와 잘 부응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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