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김혜수·하지원 대상 수상…방송 3사 거침없는 여풍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일 10시 15분



지상파 3사 '연기대상'을 여배우들이 싹쓸이했다.

김혜수가 KBS 연기대상, 하지원이 MBC 연기대상, 이보영이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2013 지상파 3사 연기대상은 모두 여배우들에게 돌아갔다.

첫 스타트는 하지원이 끊었다. 하지원은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MBC 공개홀에서 진행된 2013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하지원은 "대상 트로피가 내 손에 있지만 한 드라마 만들어질 땐 스태프의 노력이 있다. 그 분들께 바치는 상이다.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스태프, 최고의 선배님들께도 이 상을 바치고 싶다"는 수상소감으로 겸손한 매력을 드러냈다. 하지원의 대상 수상은 지난 2006년 KBS 2TV '황진이' 이후 7년 만이다.

다음 날인 31일 오후 8시 30분부터 KBS 2TV를 통해 생방송된 2013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는 김혜수가 대상을 수상했다.

김혜수의 이번 KBS 연기대상 수상은 2003년 '장희빈'으로 대상을 받은 지 딱 10년 만이다. 지난 1996년 '짝'으로 MBC 연기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혜수는 이번이 3번째 대상이다.

김혜수는 "직장의 신이란 드라마는 오랜만에 선택한 드라마기도 하지만 대본 첫 회 초반을 보고 어떻게 보면 무모할 수도 있는데 용기를 냈던 작품이었다"고 말문을 연 뒤 "그만큼 신선하고 특별한 작품을 만나게 해준 분들이 있다. 언제나 느끼지만 우리가 하는 일이 협업이라는 걸 또 느꼈다"며 "감사할 분은 개인적으로 깊게 감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BS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이보영이었다.

이보영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 55분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에서 진행된 2013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품에 안았다. 이보영은 2013년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통해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보영은 "감사합니다. 쟁쟁한 분들 많으셔서 받을 거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너의 목소리가 들려' 팀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받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솔직히 말해 연기 시작하고 나서 대상을 받을 것이라는 꿈을 안 꿨는데 좋은 드라마 만나 솔직히 욕심났었다. 우리 드라마는 시청률만 잘 나와서 행복했던 드라마는 아닌 것 같다. 현장에서 스태프 많이 고생했고 항상 따뜻하게 품어준 조수원 감독님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보영은 "우리 신랑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잊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그렇게 잊기엔 너무 소중해서 가슴에 안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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