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채널A '그때 그 사람'에는 1970-80년대 감초 같은 배우였던 남포동이 출연했다.
1965년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한 남포동은 어수룩한 보스부터 무기력한 소시민의 역할까지 수많은 출연작을 남겼다. 남포동은 1990년대초 SBS '웃으면 좋아요'의 '철없는 아내' 코너에서 이봉원의 노총각 형 역할을 맡아 '밤이 무서버'라는 유행어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채널A '그때 그 사람' 제작진이 만난 남포동은 지인들의 도움으로 지방의 한 숙박업소에서 어렵게 살고 있었다. 남포동은 두 번의 이혼, 사업 실패 그리고 간암 수술과 뇌출혈 등 불운한 인생을 살아왔던 것.
남포동은 "배우로서 품격을 지키기 위해 애쓰며 산다. 무대가 그리울 땐 후배 전유성의 공연장을 찾아 마음을 다독인다"라며 방 한구석에 정갈하게 정돈된 흰 와이셔츠와 흰색 구두를 비치해두고 있었다.
이어 남포동은 "내게는 과거 배우 시절의 사진과 스크랩 자료와 분장 도구만 남았다"라며 연기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채널A의 회상 다큐멘터리 '그때 그 사람'은 한때 화제의 중심에 있었지만 세월과 함께 잊혀진 사람들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되살리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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