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사과, ‘아빠어디가2’ 후폭풍에 과거발언 해명 ‘진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7일 16시 28분


사진제공=김진표 사과/레이블 박스
사진제공=김진표 사과/레이블 박스
가수 김진표가 자신을 둘러싼 일련의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했다.

앞서 김진표는 보수 성향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사용하는 단어를 방송에서 쓰거나 심한 손가락 욕설, 특정 대통령 비하 노랫말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김진표가 MBC '일밤-아빠어디가 시즌2'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6일 전해지면서 이러한 논란이 재조명됐다. 이는 김진표의 '아빠어디가2' 출연에 대한 자질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진표는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안녕하세요. 긴 글입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통해 오해를 해명하고 잘못을 사과했다.

이 글에서 김진표는 "고민이 많네요. 무슨 말로 시작해야 될지 엄두가 안 날 정도"라며 "수십 번 고민하다 오해가 사실로 굳어지는 게 두렵고, 들리는 것을 안 들리는 척 하는 것도 힘들어서 적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진표는 "전 좋은 아빠도 아니고, 좋은 남편도 아니고, 좋은 아들도 아니에요. 그냥 철없는 아빠이자 남편이고 아들"이라며 "부끄러운 일에도 휘말리고 실수도 많이 하며 결국 이런 글도 올리게 되네요"라고 자책했다.

'아빠어디가2' 출연 논란에 대해 김진표는 "'아빠어디가'에 출연 사실이 알려지면서 예상치 못한 후폭풍을 맞았습니다"라며 "지금 논란이 되는 것들이 진실이었다면 대비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 마무리된 해프닝이라고 생각해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라고 당혹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김진표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조목조목 해명했다.

먼저 김진표는 과거 한 방송에서 헬기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운지했다'는 말을 썼다. 그런데 이 표현은 보수 성향의 커뮤니티 '일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로 사용돼왔다.

'운지'라는 표현을 사용한데 대해 김진표는 온라인에서 검색하던 중 '헬기가 운지했다'는 표현을 알게 돼 별다른 뜻 없이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김진표는 "저 단어가 인터넷에서 쓰이는 신조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특정 사이트 회원이었다면 더욱 조심했을 것"이라며 "그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알게 된 후 바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라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 김진표의 노래 'Dr. no. therapy'에서 특정 대통령을 비하한데 대해 "이 노래는 저에게 아킬레스건 같은 존재였습니다. 2005년 당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자는 조PD의 제안에 수긍해서 만든 것"이라며 "이 노래 하나로 저의 정치 성향을 판단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어리석게도 주위 말에 이쪽저쪽 현혹되는 사람"이라고 정치 성향과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뒤이어 방송에서 '손가락 욕설'을 한데 대해서도 사과했다. 앞서 김진표는 자신의 말을 믿어달라고 주장하면서 손가락 욕설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김진표는 "그 손동작 정도는 프로그램 안에서 허용되는 표현이라 생각했습니다. 정확한 뜻을 가지고 운운하면 할 말이 없어집니다"라며 "철없는 행동을 불편하게 보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김진표는 '아빠어디가2'에 출연을 결심한데 대해 "철없는 아빠가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욕심과 일을 핑계 삼아 애들하고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라며 "'아빠어디가'를 통해 최선을 다해보고 싶습니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진표 해명글을 본 누리꾼들은 "김진표 해명, 해명이 아닌거 같다", "김진표 해명, 김진표 해명할게 많네", "김진표 해명, 이미지 세탁하는 듯", "김진표 해명, 김진표씨를 좀 더 지켜볼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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