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연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네탄(사이버테러대응센터) 이용하면 관할로 넘어가기까지 살짝 시간이 걸리므로 오늘 직접 가려고 서류 준비 끝"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고소장을 공개했다.
이어 김가연은 "여러분들도 누군가가 사이버 폭력을 휘두른다면 그러려니 하지 마시고 실천으로 보여달라"라며 "한두명이 시작하면 언젠가는 정말 많은 이들이 경각심을 갖게 될 날이 올 거다"라고 강조했다.
또 김가연은 "16일 출국 전에 일을 마무리 짓고 갈려고 새벽까지 정리했다. 지금까지 그래 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할 거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런 폭력에, 범죄에 시달리지 않게 저부터라도 노력할 것"이라면서 "인터넷문화는 결국 우리 손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소수의 비정상적인 집단에 휘둘리는, 남을 욕하고 비난하고 집단돌팔매 짓을 하고 그게 당연한 인터넷문화라고 터부시 되는 지금의 이 상황을. 정상적인 우리의 힘으로 바꿔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선 12일, 김가연은 최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tvN '더 지니어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김가연은 "가까이서 지켜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글을 써볼까 합니다"라며 "매 회마다 그때그때 필요에 의해서 서로 연합을 만들고 게임을 이기기 위해 배신도 하고 또 반전도 만들어 내는 것일 뿐이라 생각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연인 임요환이 출연중인 tvN '더 지니어스 시즌2'를 둘러싼 왕따 논란 등에 대한 생각을 표명한 것.
김가연은 이 글에서 "정말 안타까운 건 당장 눈앞에 펼쳐진 배신극과 친목처럼 보이는 이 현상에 분노하고 화를 내는 네티즌들로 인해 산불처럼 번져가는 일종의 몰아가기성 감정유발의 글들이 여기저기서 터지는 게 문제"라며 누리꾼들의 자제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은 몇몇 누리꾼들은 김가연을 모욕하는 내용의 글을 남겨 문제가 됐다. 이들은 김가연에게 "아줌마면 집구석 청소나 하세요", "솔로몬 행세 쩌네", "미친X X녀", "임요환 잡아먹히기 전에 헤어져라" 등등의 댓글을 남기는가 하면, 전라도 출신인 점을 노려 '지역 비하 드립'도 여러 개 날렸다. 김가연의 가족을 직접 거론하는 상식 이하의 글도 있었다. 이에 김가연은 이들의 댓글을 캡쳐한 뒤 고소하겠다고 나선 것.
김가연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해 11월 처리했던 '고소·고발사건 처분결과 통지서' 사진과 함께 "진짜로 고소하냐고요? 네, 합니다"라는 글로 단호한 결의를 보인 뒤, 15일 고소장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고소 의사를 확고히 했다.
또 김가연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런 놈들이 손가락을 놀려도 그러려니 하고 읽고 동조하고 댓글 다는 이 진짜 세상에 분노하라"라면서 "TV 프로그램에 광분하지 말고 현실에서 쓰레기 짓을 하는 이들을 보고도 못본체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게 아닌가하고 스스로 돌아봐라. 이런 쓰레기 사이트들을 운영하고 악성댓글이 판을 치는걸 알면서도 사이트 유지를 위해 수수방관 하는 당신들도 죄인"이라고 강조했다.
김가연 고소장 공개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가연 고소장 공개, 슬레이어즈제시카 대박이네요", "김가연 고소장 공개,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모두 귀찮음을 떨쳐냅시다", "김가연 고소장 공개, 잘하면 김가연 1명이 디씨 자체를 바꿔버릴 듯", "김가연 고소장 공개, 인생은 실전이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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