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숙 “故 이만희 감독 간호하느라 중환자실 지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3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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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여유만만' 캡처
사진=KBS '여유만만' 캡처
'문숙, 이만희 감독'

영화배우 문숙(60)이 고(故) 이만희 감독(1931년 10월6일~1975년 4월13일)이 투병하던 시절을 회상했다.

40년 만에 고국 땅을 찾은 문숙은 23일 오전 방송된 KBS '여유만만'에 출연했다.

문숙은 이만희 감독이 입원했을 당시 간호를 했다며 "중환자실 앞을 내내 지켰다"고 말했다. 문숙은 "그 분이 (쓰러져서 병원에 옮겨진지) 8일째 깨어나서, 9일째 면회가 된다고 하더라"며 "한 시간 정도 밖에 시간이 없었다. 막상 병실에 들어가니 할 말이 없어서 가만히 있었다"고 했다.

이만희 감독의 유작 '삼포 가는 길'의 여주인공이었던 문숙은 이 감독과 불꽃같은 사랑을 나누고 결혼했다. 문숙은 이 감독과 영화 '태양 닮은 소녀'(1974), '삼각의 함정'(1974), '삼포 가는 길'(1975)을 만들었다. 한

국연극영화상 신인배우상과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문숙은 이 감독이 '삼포 가는 길'의 촬영 직후 45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배우생활을 접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미국에서 결혼한 그는 현재는 하와이에서 자연 치유식과 요가를 하며 새 삶을 살고 있다.

사진=KBS '여유만만' 캡처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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