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은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 고려 출신의 기승냥이 원나라 공녀로 끌려갔다 황후로 일어서는 과정을 연기하며 신분의 변화만큼 세밀한 준비에 나섰다. 특히 사실적 연기를 위해 매우 짧은 분량의 설정에도 긴 시간을 투자하는 치밀함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원은 극중 ‘논어’ ‘한비자’ ‘손자병법’ ‘오자병법’ 등을 거론하는 장면을 위해 미리 책의 내용을 파악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책의 제목만 읊으면 되는 장면인데도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짬을 내 책을 읽고 촬영에 임한다. ‘시청자의 공감을 얻는 데 철저한 준비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여기에 춤 연기의 안무 구성에도 직접 참여하는 열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 같은 하지원의 디테일 연기와 준비는 연예계에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이미 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연기에 필요한 액션은 물론 여러 기량을 익혀 만능 연기자로서 이름을 얻었다. 하지원 측 관계자는 “백지 상태에서 연기하면 시청자에게 진정성이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짧은 장면이라도 완벽함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