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진구, 200억 대작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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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5일 07시 00분


연기자 여진구. 사진제공|쇼박스
연기자 여진구. 사진제공|쇼박스
‘권법’ 조인성 대신 주연 유력
“‘화이’서 보여준 연기력 인정”


10대 연기자 여진구가 200억 대작을 짊어지고 나갈까.

한국영화 SF장르로는 최대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권법’이 8월 촬영을 시작하기로 하고 현재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관심을 모은 주인공은 고교생 연기자 여진구가 유력한 상황. 여진구는 현재 제작진과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권법’은 미래의 한 도시가 배경인 SF판타지물. 불의를 보면 괴력이 생기는 주인공이 소녀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작이 처음 추진된 4년 전부터 조인성이 주연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최근 제작진은 영화를 재정비하면서 스크린 주역으로 떠오른 여진구에게 그 바통을 넘겼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4일 “여진구가 지난해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에서 보여준 연기력과 흥행 파워를 인정받아 대작인 ‘권법’ 제작진의 기대를 얻고 있다”며 “한국영화에선 흔하게 보지 못한 캐릭터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법’ 제작비는 약 225억원선. 이 가운데 중국의 국영 투자배급사인 차이나필름그룹으로부터 약 30%% 안팎의 공동 투자 및 제작 지원을 받는다. 중국의 한국영화 투자 규모 중 최대치이다. 또 ‘권법’ 제작진은 중국 전역 개봉도 함께 추진한다. ‘웰컴 투 동막골’로 800만 흥행을 이룬 연출자 박광현 감독을 향한 신뢰와 한국영화 제작시스템에 대한 중국의 기대가 작용한 결과다. 이를 통해 여진구 역시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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