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맘마미아' 43회는 오상진, 허경환, 양재진 3명이 어머니와 함께 24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머니와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는 양재진과 부모님과 고스톱을 즐기는 오상진, 또한 새로 태어난 조카를 찾아간 허경환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성인이 되어 혼자만의 삶을 이뤄가는 아들. 더 이상 부모의 손길이 필요 없는 성공한 아들에게 어머니들은 서먹서먹함을 간직하고 있었다. 이에, 살갑게 먼저 다가간 것은 아들이었다.
오상진은 어머니에게 "엄마랑 아빠 처음 만났을 때 고스톱으로 만났지?"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대해 어머니는 아버지와의 고스톱에 얽힌 연애 비화를 털어놨다. "고스톱을 밤새 치는데 혼자 잃더라. 그런데도 화를 안 내더라. 다음 날도 다른 사람들은 다 자는데 혼자 깔끔한 모습으로 일어나 신문을 보고 있었다. 게다가 연탄도 갈아뒀더라. 그 모습에 반했다"라며 풋풋했던 아버지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오상진은 부모님의 사랑의 매신저였던 고스톱 판을 깔며 다시 한번 부모님의 사랑을 확인했다. 오상진은 "아버지가 정년 퇴직하시고 나면 서울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기로 했다"면서 그 동안 아버지 직장 때문에 바닷가에 사셨던 부모님과 향후 함께 살 것임을 밝혔다.
양재진의 어머니 사랑은 눈높이 게임에서 시작됐다. 양재진의 어머니는 손녀딸이 스마트폰으로 보내온 게임 초대로 새롭게 스마트폰 게임을 시작한 열정의 초보 게이머. 로봇 청소기가 빨래걸이에 걸려서 옴짝달싹 못해도 거들떠 보지 않으며 게임에 열중하는 등 뜨거운 게임 열기를 보였다.
양재진은 어머니에게 단판 승부를 제의했다. 양재진은 "봐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죠. 최선을 다해야죠. 설렁설렁하면 재미없죠"라며 어머니와의 게임 내기를 이어갔다. 게임 내기에 졌음에도 웃음이 떠나지 않으시던 어머니는 아들과 헤어진 후에도 한동안 게임에 몰두하며 신기록에 도전했다. 이 같은 양재진 어머니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함께 따뜻한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각종 SNS를 통해 "마흔이 넘은 아들과 흰머리 희끗희끗한 어머니가 마주 앉아서 생일 축하 노래 부르는 모습이 참 따뜻하게 보였다", "저렇게 키웠으면 엄마가 자랑스러워 할만한 듯~ 눈물도 나고 웃음도 나고 감동 받은 시간이었다", "모처럼 가슴 따뜻했다", "우리 엄마한테 전화해야겠다. 나도 엄마 생일 때 못 내려갔는데.." 등의 글을 올리는 등 관심이 이어졌다.
한편, '맘마미아'는 엄마와 자식이 함께 24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리얼하게 관찰하는 예능 프로그램.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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