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이젠 섹시를 넘어 ‘개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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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2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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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투애니원(아래).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투애니원(아래).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섹시 다음엔 개성!’

섹시 걸그룹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개성파 걸그룹들이 메울 전망이다.

소녀시대와 투애니원, 오렌지캬라멜, 베스티, 에이핑크 등 자신들만의 뚜렷한 색깔을 가진 걸그룹들이 컴백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초 걸스데이와 달샤벳, AOA, 레인보우블랙, 스텔라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섹시 콘셉트’를 앞세워 컴백하면서 가요계 ‘섹시열풍’을 일으켰다. 특히 걸스데이와 AOA는 음악프로그램 1위에 오르는 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걸스데이와 AOA, 레인보우블랙이 음반 활동을 종료하면서 ‘뜨거웠던’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이제 가요계에는 색깔 있는 걸그룹들이 벌이는 ‘개성의 항연’이 펼쳐진다.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을 가진 투애니원은 26일 두 번째 정규앨범 ‘크러시’를 발표한다. 3월1·2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서울 공연에서 신곡 무대를 처음 공개한다. 앨범 타이틀곡 ‘컴백 홈’은 R&B와 레게, 힙합의 요소를 골고루 섞은 크로스오버 장르로, 투애니원의 개성을 잘 살린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늘 새로운 콘셉트와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가요계의 트렌드를 이끌어온 소녀시대는 3월 초 새 음반을 발표할 전망이다. 애초 24일 세 번째 미니앨범 ‘미스터미스터’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뮤직비디오 데이터가 손실되는 사고로 일정을 미뤘다. 지난 음반에서 힙합과 펑크가 어우러진 음악과 퍼포먼스로 주목받았던 소녀시대는 이번에는 당당하고 쿨한 여성을 콘셉트로 새로운 활동을 준비 중이다.
오렌지캬라멜. 사진제공|플레디스
오렌지캬라멜. 사진제공|플레디스

국내 걸그룹 중 최고의 개성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 오렌지캬라멜도 다음달 새 싱글 ‘카탈레나’를 낸다. 오렌지캬라멜은 현재 티저 사진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티저 마케팅으로 새로운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핑클의 재림’으로 불리는 에이핑크도 3월 중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에이핑크는 2011년 데뷔부터 줄곧 청순한 소녀의 이미지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뛰어난 가창력과 준수한 외모,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자신들만의 개성을 만들어가고 있는 베스티도 28일 유명 프로듀서 이단옆차기의 작품으로 돌아온다.

섹시 열풍에 이은 이들의 개성 열전은 가요 팬들에게 새로운 흥미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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