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창민은 21일 첫 방송한 케이블채널 엠넷 4부작 드라마 ‘미미’에서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을 10년이 지나 불현듯 다시 만나려고 찾아 헤매는 한민우를 연기한다. 최강창민은 이 드라마를 통해 여배우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첫사랑의 아이콘’ 자리를 노리고 있다.
10대와 20대 후반의 한민우를 함께 연기하는 최강창민은 두 가지의 목소리 톤, 말 수, 제스처 등을 통해 두 캐릭터의 미묘한 차이를 만들어낸다. 고등학생 때는 풋풋하고 설레는, 어른의 모습에서는 인생을 고뇌하면서도 침착한 분위기로 드라마를 이끈다.
첫 주연을 맡았던 SBS ‘파라다이스 목장’의 밝고 유쾌한 캐릭터와는 상반된 모습이고,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서의 승부욕에 불타는 모습과도 전혀 다른 매력이다.
최강창민의 섬세한 연기는 제작진의 배려가 큰 역할을 했다. ‘미미’는 완전한 사전제작 드라마로, 지난해 가을부터 2월 중순까지 촬영이 이뤄졌다. 4부작이지만 오랜 시간을 투자해 공을 들인 것이다. 제작진은 최강창민이 감정연기를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촬영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또한 많은 대본 연습을 통해 최강창민이 캐릭터에 온전히 빠져들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줬다.
장현진 PD는 “무대에서 폭발적인 모습 외에 평상시는 내향적이며 섬세하고 조용하다”며 “이 같은 성격이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지면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