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와 투애니원의 컴백싸움에 방송사들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들의 ‘스페셜 컴백무대’와 ‘엔딩무대’ 때문이다. 톱클래스 가수들은 컴백무대를 별도 제작된 자기만의 세트에서 2∼3곡을 부르는 ‘특별대우’를 받는다. 또한 프로그램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는 ‘엔딩무대’도 최고 인기가수의 자존심이다.
지상파와 케이블 음악방송들이 두 걸그룹에게 어떤 대우를, 얼마나 동등하게 해줄지, 가요계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평소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에게 10여분씩 파격적인 시간을 편성해줘 형평성 논란까지 불러 일으켰던 SBS ‘인기가요’ 측이 이번에도 투애니원에게만 특별대우를 해줄지 여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를 자극한다.
24일 전격적으로 네 번째 미니앨범 ‘미스터미스터’ 음원을 모두 공개한 소녀시대는 3월6일 엠넷 ‘엠 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방송활동에 나선다. 이후 3월7일부터 KBS 2TV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에 잇달아 출연할 예정이다.
27일 2집 ‘크러시’ 전 수록곡 음원을 음악사이트에 발표하고, 3월1·2일 콘서트에서 신곡 첫 무대를 공개하는 투애니원 역시 소녀시대와 함께 3월 첫째 주부터 방송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두 팀은 3월9일 ‘엠 카운트다운’부터 팽팽한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녀시대와 투애니원, 두 대형 걸그룹의 컴백무대 겸 스페셜 무대를 준비해야 하는 방송 관계자들은 난감한 상황이다. 아직 두 걸그룹 측과 컴백무대를 놓고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방송 제작진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