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인권이 북한의 인권 탄압을 다룬 영화 '신이 보낸 사람'에서 '비둘기 자세'로 고문받는 장면을 촬영하다 실제 신체 일부에 마비가 왔었다고 밝혔다.
김인권은 25일 방송된 KBS2 퀴즈쇼 '1 대 100'에 출연해 최근작 '신이 보낸 사람'관련 얘기를 들려줬다.
김인권은 특별히 지하교회에서 종교활동을 하다 발각돼 고문을 당하는 장면 촬영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고문을 당하는 장면에서 비둘기 자세라는 걸 해야했다. (등쪽으로 보낸) 손을 벽에 묶는데,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자세라 고통스럽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둘기 자세 촬영 후 몸의 일부가 마비되는 후유증을 겪기도 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다른 방송에서도 "아내로 나온 여배우와 뱃속의 아이가 눈 앞에서 고문을 당하는 장면이 있는데 지금도 그 이야기만 꺼내도 마음이 아프다"고 아직도 트라우마와 후유증을 겪고 있음을 털어놨다.
한편 '신이 보낸 사람'은 자유 희망 믿음 그 어느 것도 존재하지 않는 북한의 참혹한 현실을 탈북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자유와 인권마저 잃은 14만 북한 지하교회 교인들의 이야기로 김인권을 비롯해 홍경인 지용석 안병경 등 배우들의 재능 기부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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