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혜 뜻밖의 위기…흥행퀸 입지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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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27일 07시 00분


연기자 한지혜. 사진제공|KBS
연기자 한지혜. 사진제공|KBS
KBS ‘태양은 가득히’ 시청률 기대 이하
이미지 변신 위해 공들인 작품 아쉬움 커


연기자 한지혜가 그동안 쌓아온 ‘흥행퀸’ 명성에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한지혜가 주연을 맡은 KBS 2TV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연기자들의 호연이 무색해지고 있다.

17일 첫 방송된 ‘태양은 가득히’는 1, 2회 연속 방송에서 각각 3.7%, 5.1%(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3회 3.8%, 4회 5.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5일 방송된 4회에서 소폭 상승한 듯 보이지만 이날 경쟁작인 SBS ‘따뜻한 말 한마디’가 종영 후 스페셜 방송을 내보내 5.7%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한지혜는 그동안 주연을 맡은 작품에서 이른바 ‘중박’ 이상의 성적을 유지해왔다. 40%를 넘긴 KBS 2TV 드라마 ‘미우나 고우나’를 비롯해 MBC ‘에덴의 동쪽’, ‘짝패’, ‘메이퀸’에 이어 지난해 20%를 돌파했던 ‘금 나와라 뚝딱’까지 흥행가도를 달렸다.

한지혜는 ‘태양은 가득히’ 촬영을 앞두고 캐릭터를 위해 보석 세공을 공부하고 정통 멜로 도전을 위해 이미지 변신에 공을 들이는 등 많은 준비를 했지만, 그 노력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미래의 선택’과 ‘총리와 나’로 이어진 KBS 월화극의 침체와 더불어 3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선두를 질주하는 MBC ‘기황후’ 등 전체적인 편성 불운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3월3일부터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의 등장이다. 지난해 ‘내 딸 서영이’와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시청률 보증수표’로 떠오른 이보영이 월화극에 합류하면서 ‘태양은 가득히’ 입지는 더욱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태양은 가득히’의 한 관계자는 “‘태양은 가득히’와 비슷한 장르인 ‘비밀’도 지난해 부진한 시청률로 시작해 동시간대 1위까지 올라갔다. 호평도 많고 입소문이 난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시청률은 오를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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