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우발적 약물 과용으로 사고사한 할리우드 배우 히스 레저의 사연에 많은 누리꾼들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2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조커 역을 맡은 히스레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2007년 히스레저는 '다크나이트'에서 배트맨을 괴롭히는 악당 조커 역 캐스팅을 제안 받고 캐릭터에 매료됐지만, 전 여자친구 미셸 윌리엄스는 심하게 반대했다. 그 이유는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에니스 델마를 연기한 히스레저가 캐릭터가 지닌 우울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
아내는 히스레저의 성격을 잘 알았기에 조커 역할을 반대했지만, 히스레저는 출연을 결정한 후 6주 동안 방에서 나오지 않고 시나리오를 분석하면서 캐릭터에 몰입했다. 완벽한 조커가 되기 위해 조커의 입장에서 일기를 썼고, 자기 자신을 철저하게 조커로 만들어 갔다.
히스레저 또한 조커와 비슷해지는 자신에게 두려움을 느꼈고, 결국 숱한 다툼 끝에 미셀 윌리암스와 결별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딸 마틸다가 있었고, 정식 결혼은 하지 않았다.
히스 레저는 결국 지난 2008년 1월 22일 뉴욕 맨해튼 자신의 아파트 침실에서 숨진 채 가정부와 마사지사에 의해 발견됐다.
'서프라이즈' 방송에서는 히스 레저의 사망 원인에 대해 약물 오용에 의한 자살설에 무게를 뒀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당시 미국 뉴욕 의학조사관은 히스 레저의 사망원인에 대해 약물중독이라고 발표했다.
히스 레저가 복용한 약들은 모두 정식 처방을 받은 약들이었기 때문이다. 히스 레저는 생전에 옥코돈, 하이드로코돈, 디아제팜, 테마제참, 알프라졸람, 독시라민 등의 처방약품을 한꺼번에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히스 레저는 사망 전 인터뷰에서 '배트맨 비긴즈2-다크 나이트'의 촬영 중 숙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의사들은 진통제, 항우울제, 불면증 치료제를 복합 혼용하면 호흡곤란을 유발,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서프라이즈' 히스레저, 사망 안타까워", "'서프라이즈' 히스레저, 왜 우린 재능있는 배우들을 약물 과용으로 잃어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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