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 “배용준-송혜교 있던 소속사, 6개월 도망다녔지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4일 09시 35분


(사진='힐링캠프' 이보영/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캡처)
(사진='힐링캠프' 이보영/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캡처)
'힐링캠프' 이보영

배우 이보영이 '힐링캠프'에서 배우로 데뷔하기 전 일화를 공개했다.

3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는 이보영이 출연해 재치 넘치는 입담을 뽐냈다.

이날 이보영은 데뷔 전 길거리에서 매니저나 방송관계자들의 명함을 받는 등 여러 차례 연예계 데뷔 권유를 받았지만 부모님이 이를 반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보영은 "아버지 후배 중에 예능PD가 있는데 아버지가 그 후배 분에게 '직접 아니라고(딸에게 재능이 없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했는데 그분이 예능PD라 잘 모른다며 드라마PD님에게 데리고 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보영을 본 드라마PD는 오히려 더욱 연예계 데뷔를 부추겼다고.

이보영은 "(드라마PD와)같이 중국집에 갔는데 밥을 먹으면서 '연예인 되고 싶냐'고 해서 '안 할 건데요' 하고 밥을 먹었다"며 "그런데 차에 타라고 하더니 청담동에 있는 대형 기획사에 데려가 '계약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6개월을 안 한다고 도망 다녔다. 기획사에서 전화 오는데 도망 다니다가 '그래 한번 해보자' 하고 1년 동안 휴학하고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이보영은 "배용준, 송승헌, 송혜교 씨가 있던 큰 회사였다. 근데 6개월 동안 나를 너무 힘들게 하더라"며 "10kg 찐 것 다 빼야 돼서 매일 아침마다 체중 체크 하고 계속 뛰게 했다. 그러다 보면 집에 가서 폭식하고 다음날 또 안 빠져 있었다. 매니저 오빠가 '왜 계속 해도 살이 안 빠지니?'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 보면 체계적으로 살을 뺐어야 하는데 그 땐 무조건 뛰고 굶게 하면 살이 빠질 거라 생각하고 한강에 모래주머니 차고 뛰게 했다. 나중에 무릎이 아프더라. 못하겠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사진='힐링캠프' 이보영/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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