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이찬진은 대한민국 IT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워드프로세서 '한글'을 개발한 주역이 바로 이찬진이다. 하지만 지금 이찬진의 존재감은 미미한 편이다. 상대적으로 '사업가'로서 능력이 떨어져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탓이다.
그런 이찬진이 4일 온라인 최고의 화제 인물로 떠올랐다. 자신보다 더 유명한 아내 김희애 덕이다.
김희애는 전날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남편 이찬진과의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 풀 스토리를 공개했다.
김희애는 "남편과 소개팅으로 만났냐"는 MC 이경규의 질문에 "형부와 남편의 대학 동문이 선후배 사이라 소개를 받았다. 난 아이 아빠가 뭐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만났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도 뭐 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 잘 말해주지도 않고 별 탈 없으면 잘 살겠거니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직후 이찬진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며 각종 포털사이트 상위 검색어에 이찬진 이름이 올라왔다.
김희애의 남편 이찬진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벤처 기업인으로, 1989년 한글을 개발했고 한글과 컴퓨터사를 설립했다. 1996년 치러진 제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당시 한나라당 전국구 의원에 당선돼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1998년 한글과컴퓨터를 떠난 이찬진은 현재 '드림위즈'와 '터치커넥트'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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