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짝’ 여성 출연자 사망 “마지막 누구 만났나 조사중”

'SBS 짝 여성 출연자 사망'

SBS '짝' 여성 출연자가 제주도 서귀포에서 제주도 특집 촬영 도중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사망자 A씨(29)가 마지막으로 누구를 만났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5일 수사 중간 브리핑에서 "사망자가 발견된 화장실 바닥에서 스프링 노트가 함께 발견됐으며, 맨 마지막 장에 유서 비슷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며 "'엄마, 아빠 너무 미안해. 나 너무 힘들어서 살고 싶은 생각도 없다'는 내용으로 12줄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서에) 동료 출연자 이야기는 없다. 다만 담당 PD들이 많은 배려를 해줬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또한 경찰은 "숙소 내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고 있다. A씨가 마지막으로 누구를 만났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며 "5일이 촬영 마지막날로 짝을 결정하는 날이라고 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A씨는 촬영 초반부에는 인기가 높았고, 호감을 가진 남성 출연자도 있었으나 후반부로 가면서 인기가 다소 떨어졌다고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2시 15분쯤 서귀포시 하예동 모 빌라에서 '짝' 여성 출연자인 A씨(29)가 숙소 화장실에서 목을 맨 것을 동료가 발견해 인근 의료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SBS '짝' 여성 출연자 사망이라는 초유의 소식에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폐지까지 거론하며 방송사를 크게 비난했다.

SBS는 '짝' 여성 출연자 사건으로 긴급회의에 들어갔으며, 해당 촬영 분 폐기와 프로그램 존폐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다. 5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될 예정이던 '짝' 68기 두 번째 이야기는 브라질 월드컵 D-100 특집인 러시아와 아르메니아의 축구 평가전으로 대체 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