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애초 ‘한국의 데스티니스 차일드’를 꿈꾸며 춤 연습에도 땀을 흘렸지만, 데뷔곡은 청순 걸그룹의 매력으로 활동에 나섰다.
원피스의 네 멤버는 각기 다른 음색을 가졌고, 네 사람이 화음을 이루면 새로운 매력이 만들어진다.
리더인 예나(김승현·26)는 국악예고 출신으로, 어릴 적 꿈을 포기할 수 없어 대중음악으로 진로를 바꿨다.
윤서(이윤하·22)는 예중·예고 성악과를 거쳐 호원대 뮤지컬학과까지 줄곧 음악에만 몰두한 준비된 보컬리스트다.
지은(조지은·22)은 백석대 실용음악과 휴학중으로, 엠넷 ‘보이스 코리아’ 시즌1에 출연했고, 새하(오유림·22)은 여성 보컬그룹 ‘E2RE’에서 활동했던 실력파다.
팀 구성에서 독특한 점은 리더 예나가 현 멤버들을 주도적으로 캐스팅했다는 점이다.
예나는 ‘보이스 코리아’를 보면서 소속사 측에 윤서의 오디션을 추천했고, 데뷔곡의 가이드송(멜로디만 흥얼거린 노래)을 부른 새하의 목소리에 반해 오디션을 추천하는 등 네 멤버를 손수 뽑았다. 팀 결성에 멤버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장점은 많다.
“회사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진다. 회사에서 우리 이야기를 잘 들어주신다. 신인이라고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서로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의사결정을 한다. 가수의 입장에서도 각각의 좋은 색깔을 보고 뽑아 저마다 매력이 다르다. 멤버들이 스스로 만든 팀이니 소속감, 멤버간 유대감이 뛰어나고 높다. 개인주의보다 팀을 먼저 우선시하는 배려심과 이타심도 크다.”
순수한 외모와 경쾌한 음악으로 원피스는 ‘제2의 핑클’이란 수식어도 얻고 있다.
이들은 “‘핑클’하면 순수하고 깨끗한 요정 같은 이미지가 있는데, 그런 수식어를 얻는다는 것은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 핑클 멤버들은 여전히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우리도 앞으로 그룹으로나 멤버 개별적으로나 영향력 있는 팀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멜로디데이, 윙스도 모두 ‘청순 걸그룹’을 표방하고 있어 가요계에 ‘순수의 시대’가 오고 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원피스는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섹시열풍에 이어 순수한 콘셉트의 걸그룹이 잇달아 데뷔해 새로운 흐름이 생긴다. 재미있다”고 했다.
“우리가 만약 섹시 콘셉트였다면? 그것도 잘 했을 것이다. 우리 항상 준비된 원피스이니까. 하하. 밝고 편안한 걸그룹, 친구 같고 연인 같고 동생 같은 그룹, 그러면서 설렘을 주는 그룹이 되고 싶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