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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 약속 지켰다, 이장호 신작 ‘시선’ 개봉 지원
스포츠동아
업데이트
2014-03-21 10:08
2014년 3월 21일 10시 08분
입력
2014-03-19 15:24
2014년 3월 19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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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강우석 감독이 약속을 지켰다.
강우석 감독은 19년 만에 연출자로 돌아온 선배 이장호 감독의 새 영화 ‘시선’의 배급을 지원한다.
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시선’을 처음 본 뒤 “강렬한 충격과 함께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는 소감을 밝혔던 강 감독은 “만약 ‘시선’의 배급 상황이 어렵다면 내가 직접 나서겠다”고 했던 약속을 결국 지켜냈다.
4월17일 개봉하는 ‘시선’은 종교인들의 내면을 집요하게 파고든 영화다.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지 않는 데다 저예산으로 제작되는 등 여러 여건으로 인해 극장 개봉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강우석 감독이 영화 개봉에 따르는 마케팅 비용 등을 책임지기로 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이장호 감독은 1970~1980년대 ‘별들의 고향’ ‘바람 불어 좋은 날’ ‘바보선언’ 등의 영화를 꾸준히 내놓으며 인정받은 연출자다.
강우석 감독이 이 감독의 영화를 보며 연출자의 꿈을 키웠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 ‘시선’의 개봉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도 자신을 감독의 길로 이끈 거장이자 선배인 이장호 감독을 향한 예우다.
‘시선’의 한 제작 관계자는 19일 “관객에게 영화를 공개해야 한다는 이장호 감독과 강우석 감독의 뜻이 강했다”며 “큰 규모의 개봉은 아니지만 영화가 담아낸 이야기에 많은 관객이 공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 오광록이 주연한 ‘시선’은 세속적인 선교사가 이끄는 8명의 신도가 한 아랍국가 반군에 피랍되면서 서서히 드러나는 인간의 위선과 거짓에 관한 이야기다.
출연 연기자 중 한 명인 박용식은 지난해 5월 캄보디아에서 이 영화를 촬영하던 도중 유비저균에 감염돼 사망한 바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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