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한 도로. 피를 흘리는 여자가 차도로 뛰어들어 지나가는 차를 가로막는 모습이 블랙박스에 잡혔다. 여자는 얼마 전 감옥에 들어간 남편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얼마 후 그녀는 언니에게 자신을 찾지 말라는 문자를 한 통 남기고 사라졌다. 언니는 동생이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증거가 없었다. 결국 이 사건은 '시체 없는 살인사건'으로 불리며 미궁에 빠져들고 말았다.
부모를 잃고 12년 차이의 언니와 살다가 7세 때 외삼촌 집에 맡겨져 외롭게 성장한 여자. 그녀가 결혼 후 남편의 폭력에 시달려왔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하지만 모범수로 2년 만에 가석방된 남편은 단 한 번도 아내에게 손찌검한 적이 없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런데 실종된 여자의 10년 전 남자친구라고 소개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는 10년 전 그녀가 자신을 시한부 골수암 환자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암 치료를 받는 환자처럼 아파 보이는 그녀의 사진을 보여주며 실종된 여자가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만 쌓여가던 어느 날, 지방의 병원 CCTV에 그녀가 찍혔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추적 끝에 찾아낸 여자는 한 장애인과 1년 전 결혼한 상태였다. 실종된 그녀와 닮은 여인은 휠체어에 앉은 남자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고 있었다. 그리고 주변 사람으로부터 천사라 칭송받는 그녀. 그녀의 두 얼굴이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는데….
남편의 지속적인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사라진 아내. 그 후 '시체 없는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된 남편. 천사로 불리는 그녀의 정체는? 3월 25일 화요일 밤 11시 채널A '싸인'에서 방송.
채널A의 모큐 드라마 '싸인'은 사건 발생 현장부터 숨 막히는 범인 검거 과정 그리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추적하는 프로그램이다. '싸인'은 실제 있었던 사건 등을 소재로 허구의 상황을 실제 상황처럼 가공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상황을 실감 나게 전달하기 위해 재연 또는 인터뷰의 형식을 삽입하기도 한다. 매주 화요일 밤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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