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KBS아나운서협회와 노동조합원 30여 명이 자사 로비에서 전 직장 동료인 예능 MC 전현무 씨(사진)의 KBS 복귀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KBS가 6월 브라질 월드컵 중계 캐스터로 전 씨를 영입하려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진 것이다.
협회는 성명서에서 “어느 스포츠팬이 예능 MC가 중계하는 축구 경기를 시청하겠느냐”며 “KBS가 스포츠 중계 경험이 전무한 전 씨를 메인 캐스터로 내세운다면 가장 상업 방송적인 중계를 할 공산이 크다”고 비판했다.
누리꾼들도 “아이돌 육상 대회 중계 한 번 했다고 월드컵 중계까지 꿈꾸느냐” “KBS 아나운서도 있는데 비싼 출연료 주고 전문성 없는 MC를 사오려면 수신료 인상은 꿈꾸지 말라”며 전 씨와 KBS를 성토했다.
전 씨 소속사는 “전 씨가 캐스터 경험이 없고 스케줄도 바빠 KBS의 제의를 고사했다”고 밝혔다. 2012년 9월 KBS를 그만둔 전 씨는 퇴사한 아나운서에 대해 3년간 자사 출연을 제한하는 KBS 규정에 따라 당분간 KBS에 출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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