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도 변에 있는 유명 곰탕집. 40년 전통의 손맛으로 소문나 평일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수십억 재산가로 알려진 주인 김종희 할머니(70)는 '기부 할머니'로도 유명하다. 평소 국밥을 팔아 번 돈을 쪼개 여러 장학재단에 '통 큰' 기부를 해왔기 때문.
그러던 어느 날 김종희 할머니가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오랫동안 할머니를 도와 국밥집에서 일한 조카딸(김경아·55)은 의붓아들(정지호·53)이 재산을 노리고 벌인 짓이라고 주장했다. 의붓아들은 김 할머니가 치매가 있다며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이유를 해명했다. 그러면서 정작 할머니의 재산을 노린 것은 조카딸인 김경아라고 상반된 주장을 폈다. 조카딸이 할머니 몰래 양녀로 입적해 가게를 팔아 이득을 챙기려 한다는 것.
의붓아들과 조카딸이 서로 의심하며 반목하는 사이 할머니는 정신병원에서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외과병원으로 옮겼다. 두 사람은 서로 할머니를 모시겠다고 다퉜다.
평소 자식처럼 믿고 의지했던 둘의 싸움에 낙담한 걸까. 할머니는 퇴원 뒤 가게 문을 닫고 종적을 감췄다. 경찰이 나서서 할머니의 인근 요양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알아냈다. 두 사람은 기다렸다는 듯 할머니를 찾아가 재산을 자기에게 물려달라고 위암 말기 환자를 괴롭혔다.
시한부 삶을 사는 김 할머니의 재산을 두고 벌이는 양아들 내외와 조카딸의 진흙탕 싸움. 김 할머니가 숨지면 그 유산은 과연 어디로 갈까. 8일(화요일) 밤 11시 채널A 모큐 드라마 '싸인'에서 방송된다.
채널A의 모큐 드라마 '싸인'은 사건 발생 현장부터 숨 막히는 범인 검거 과정 그리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추적하는 프로그램이다. '싸인'은 실제 있었던 사건 등을 소재로 허구의 상황을 실제 상황처럼 가공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상황을 실감나게 전달하기 위해 재연 또는 인터뷰의 형식을 삽입하기도 한다. 매주 화요일 밤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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