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명이 모두 한 사람, ‘신입생 엑스맨’은…리플리 증후군 ‘심각’

‘그것이 알고 싶다’ 리플리 증후군.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 '신입생 엑스맨' '리플리 증후군'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소개된 신입생 엑스맨의 리플리 증후군이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신입생 엑스맨 사건을 추적하며 리플리 증후군에 대해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신입생 엑스맨은 2014년까지 6년 간 무려 48개의 대학에서 신입생 행세를 하고 다녔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MT 등 각종 모임에 참석하고 각종 동아리에서도 활동한 신입생 엑스맨은 사람들과 조금 친해지고 나면 사소한 부탁부터 돈을 빌리는 등 어려운 부탁까지 해 왔다.

이상한 점은 신입생 엑스맨이 이처럼 여러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다 별안간 모습을 감춘다는 점이다. 그는 학기 초 여러 모임이 끝나고 나면 자취를 감췄으며, 돈을 갚으라는 연락은 받지 않는다거나 핑계를 대며 피해갔다.

이렇게 사라진 이 신입생 엑스맨은 다음해 같은 학교, 또는 다른 학교 신입생으로 어김없이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신입생 엑스맨의 행동에 대해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리플리 증후군이란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고 믿고 거짓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의미한다. 성취욕구가 강하지만 무능력한 개인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을 때 많이 발생하며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어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시달리다가 상습적이고 반복적인 거짓말을 일삼으면서 이를 진실로 믿고 행동하게 된다.

신입생 엑스맨 이 모 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48개 대학교에서 신입생 행세를 하고 다녔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 교수인 아버지와 명문대 출신인 형제들 사이에서 학력콤플렉스에서 시달려왔으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대학에 가면서, 열등감에 이와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밝혀 리플리 증후군의 전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것이 알고 싶다' 리플리 증후군.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