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여객선 인터뷰 사과, 손석희 ‘선배인 제탓입니다’…그 앵커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7일 09시 54분


손석희 사과, 진도 여객선 참사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의 손석희 앵커가 전남 진도 해상 세월호 침몰 참사 피해 학생에 대한 부적절한 인터뷰에 대해 후배 앵커 대신 사과했다.

16일 방송된 'JTBC 뉴스9'에서 손석희는 "지난 30년 동안 갖가지 재난 보도를 진행하며 내가 배웠던 것은 재난보도일수록 사실에 기반해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무엇보다 희생자와 피해자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낮 여객 사고 속보를 전해드리는 과정에서 JTBC 앵커가 구조된 여학생에 건넨 질문으로 많은 분들이 노여워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 어떤 변명도 필요치 않다. 선임자로서 제대로 알려주지 못한 책임이 크다. 깊이 사과드린다"며 머리 숙여 사과했다.

손석희는 "속보를 진행했던 후배 앵커는 깊이 반성하는 중이며 몸둘 바 몰라 하고 있다. 나도 많은 실수를 했고 지금도 더 배워야 하는 사람이다. JTBC는 오늘의 실수를 바탕으로 더 신중하게 보도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JTBC뉴스는 이날 공식 트위터에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 속보 중 구조된 학생과의 인터뷰에서 적절치 못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인명사고 보도에서 더욱 신중해야함에도 그렇지 못했습니다. 인터뷰한 학생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고 사과의 글을 올렸다.

앞서 진도 해상 침몰 여객선에 대한 JTBC 뉴스 특보를 진행한 박진규 앵커는 구조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여학생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친구가 사망했다는 것을 알고 있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를 몰랐던 여학생은 앵커의 이야기를 듣고 울음을 터트렸고 인터뷰는 중단됐다.

손석희 사과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손석희 사과, 문제의 앵커가 직접 사과해야하지 않나", "손석희 사과 진심을 울렸다", "손석희 사과, 그 인터뷰는 정말 화나더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JTBC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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