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사과, “선임자로서 책임 크다” 머리 숙이며 사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7일 13시 32분


손석희 사과. 사진 = JTBC 뉴스 화면 촬영
손석희 사과. 사진 = JTBC 뉴스 화면 촬영
‘손석희 사과’

손석희 앵커가 16일 방송된 JTBC ‘뉴스9’에서 박진규 앵커가 했던 부적절한 질문에 대해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앞서 진도 해상 침몰 여객선에 대한 JTBC 뉴스 특보를 진행 하던 중 박진규 앵커는 구조된 여학생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친구가 사망했다는 걸 아느냐”고 물었고, 이를 몰랐던 여학생은 울음을 터트렸다.

부적절한 인터뷰로 논란이 거세지자 손석희 앵커는 “지난 30년 동안 갖가지 재난 보도를 진행하며 내가 배웠던 것은 재난보도일수록 사실에 기반해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무엇보다 희생자와 피해자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낮 여객 사고 속보를 전해드리는 과정에서 JTBC 앵커가 구조된 여학생에 건넨 질문으로 많은 분들이 노여워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 어떤 변명도 필요치 않다. 선임자로서 제대로 알려주지 못한 책임이 크다. 깊이 사과드린다”며 머리 숙여 사과했다.

손석희는 “속보를 진행했던 후배 앵커는 깊이 반성하는 중이며 몸둘 바 몰라 하고 있다. 나도 많은 실수를 했고 지금도 더 배워야 하는 사람이다. JTBC는 오늘의 실수를 바탕으로 더 신중하게 보도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손석희 사과. 사진 = JTBC 뉴스 화면 촬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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