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이틀째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슬픔도 더욱 커지고 있다. 연예계도 예정했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사진|서부지방해양경찰청
제작발표회·시사회 등 각종 행사 취소 방송사들도 예능프로 결방…특보 체제
박정현·블락비·지나 등 음반 발표 연기 송승헌 “실종자들 무사하길 간절히 기도”
전남 진도 앞바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 국민이 충격과 슬픔에 휩싸인 가운데 방송·연예계도 실종자들에 대한 신속한 구조와 무사귀환의 간절한 바람을 속속 전하고 있다. 사고의 아픔을 함께하려는 연예계는 17일 예정된 각종 행사와 방송 녹화 등을 취소 또는 연기했다. 스타들은 SNS 등을 통해 사고 희생자들에 애도를 표하며 국민들의 슬픔에 동참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 케이블채널, 종합편성채널 등 방송가에서는 16일에 이어 이날도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특보 체제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각종 예능프로그램은 모두 결방됐고, 드라마도 일부를 제외하곤 뉴스로 대체됐다. 현재 지상파 방송 3사는 주말인 20일까지 신속한 사고 소식을 전하기 위해 예능프로그램을 결방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 제작발표회도 줄줄이 취소됐다. 이날 예정됐던 SBS 새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 날’은 제작발표회는 물론 19일 첫 방송도 한 주 연기했다. KBS 2TV 주말극 ‘참 좋은 시절’과 MBC 에브리원도 18일 열릴 예정이었던 기자간담회 등 행사를 취소했다.
개봉을 앞둔 영화의 관련 행사도 모두 취소되는 등 영화계는 우선 18일까지 각종 행사를 자제할 예정이다. 17일 계획했던 제작보고회를 취소한 영화 ‘인간중독’의 주연 송승헌은 SNS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데 마음이 아프다”며 “실종자들 무시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역린’과 ‘표적’ 등도 관련 행사를 연기했고 ‘도희야’ ‘셔틀콕’도 마찬가지 조치를 취했다.
가요계에서도 새 음반 발표와 인터뷰 등을 잇따라 취소했다. 엑소는 이날 언론 인터뷰와 18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활동 일정을 취소, 추후 다시 논의키로 했다. 가수 박정현, 그룹 블락비, 정기고, 지나, 티아라 지연 등 등도 새 음반 활동 계획을 잠정 미뤘다. 에이핑크는 19일 서울 광운대에서 데뷔 3주년 기념 팬미팅을 열 예정이었지만 역시 무기 연기했다. 연기자 이준기, 유연석도 각각 19일과 20일 열 팬미팅을 취소하거나 미루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희생자를 애도하고 실종자들의 구조를 기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