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개인정보 유출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최근엔 첫 2차 피해 사실까지 확인됐다.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과 ‘스미싱(문자소액결제사기)’ 등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보이스피싱과 스미싱으로 의심되는 접근을 알려주고, 사전에 차단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설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이통사 관련 앱 출시
이동통신 3사는 2차 피해를 방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전화 플랫폼 ‘T전화’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을 경우 어떤 목적인지를 알려주는 기능을 넣었다. 동일한 업체로부터 같은 전화를 받았던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KT는 자회사 kt cs를 통해 스팸차단 앱 ‘후후’를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엔 웹주소(URL)가 포함된 문자의 스미싱 위험여부를 알려주는 기능과 특정 전화번호 정보나 스팸신고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전화번호검색 기능도 추가했다.
LG유플러스도 스팸문자를 차단할 수 있는 ‘U+스팸차단’ 앱을 내놨다. 스팸차단 내역 조회와 복원 및 신고, 악성코드 의심 앱 알림, 백신 정기검사 활성화 기능 등을 갖췄다.
이 밖에도 악성코드를 감시하고 치료해주는 인프라웨어의 ‘패밀리가드’와 스미싱을 차단해주는 KG모빌리언스의 ‘닥터스미싱’ 등 중소기업들이 내놓은 앱도 있다.
● 안전성 입증하는 서비스도
메시지에 포함된 URL의 안전성을 인증해주는 기업간거래(B2B)서비스도 개발돼 화제다. 주인공은 안심하고 주소를 클릭할 수 있도록 해주는 ‘클린URL’(www.cleanurl.org). URL 앞의 ‘cleanurl.org’만 확인하고 클릭하면 본래의 웹 페이지로 안내해 준다. URL을 누른 뒤 피해를 입으면 계약이행보증보험에 따라 손해를 보상 받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 웹 페이지가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하면 ‘클린URL’을 발급한다. 발급된 클린URL은 디지털지문과 웹 페이지의 코드패턴을 모니터링 해 안내될 웹 페이지가 달라졌거나 스미싱 등의 위험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안내, 차단, 경보, 우회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현재 일부 6.4지방선거 후보자들도 클린URL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