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그룹 리쌍 멤버 길(길성준·36·사진)이 23일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하차했다.
길은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며 자진 하차를 발표했고 MBC는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사죄한다. (무한도전은) 당분간 6인 체제로 녹화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길은 이날 0시 반경 서울 마포구 합정역 근처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를 운전하다 걸려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당시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9%로 면허 취소에 해당한다.
길은 최근 방영된 ‘무한도전’ 스피드레이서 특집편에서 유재석 정준하 하하와 함께 ‘2014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출전권을 따냈다. 방송에서 그는 안정적인 방어운전 솜씨를 선보여 모범운전자로 불렸다. 무한도전 제작팀은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멤버들이 웃으며 촬영할 수 없다”며 녹화 일정을 연기하고 결방 중이다. 누리꾼들은 “온 국민이 슬퍼하는데 기부는 못할망정 음주운전을 하느냐” “가볍게 처벌하면 잘못이 되풀이된다. 안전불감증을 용서하면 안 된다”며 길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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