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바람이 되어’ 가사, “나의 사진앞에서 울지마요…” 눈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5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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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주 ‘천개의 바람이 되어’. 동아일보DB
임형주 ‘천개의 바람이 되어’. 동아일보DB
임형주 '천개의 바람이 되어' 헌정

팝페라 테너 임형주(28)가 세월호 참사 추모곡으로 헌정한 '천개의 바람이 되어' 가사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나는 천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라는 가사로 시작한다.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줄게요/밤에는 어둠 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게요'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나는 그 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등의 가사가 가슴을 파고들며 듣는 이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누리꾼들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마음 같아서 눈물이 쏟아진다" "부디 고통을 잊고 편하게 쉬길" 등의 반응을 보이며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있다.

한편 임형주 소속사 디지엔콤은 25일 "다음달 1일 '천개의 바람이 되어'의 한국어 버전을 '세월호 참사 추모곡으로 헌정해 재발매할 예정"이라며 "수익금 전액을 희생자 유가족에게 기부한다"고 밝혔다.

임형주는 지난 16일 SNS를 통해 "다른 유명인 분들처럼 물질적인 기부 동참을 생각하던 중 많은 분이 내 노래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추모곡으로 사용하고 부르시는 모습을 보게 됐다"며 "그래서 음악을 통한 재능 기부와 그 수익을 전달하는 것이 뜻 깊을 것 같았다. 내 노래가 유가족과 국민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어 사우전드 윈즈(A Thousand Winds)'라는 제목의 작자 미상의 시가 원작이며, 일본의 유명 작곡가 아라이 만이 곡을 썼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지난 2002년 미국 뉴욕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9·11 테러 1주기 추도식에서 아버지를 잃은 11살 소녀가 낭독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울린 바 있다.

▼다음은 임형주 '천개의 바람이 되어' 가사▼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에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게요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게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줄게요
밤에는 어둠 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게요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 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사진=임형주 '천개의 바람이 되어' 헌정. 동아일보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임형주#천개의 바람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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