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이탈리아서 명품 쇼핑으로 첫해 연봉 다 날려”…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5일 15시 15분


'라디오스타' 안정환. 사진=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캡처
'라디오스타' 안정환. 사진=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캡처
'라디오스타' 안정환

전 축구선수 안정환이 이탈리아에서 활약하던 시절 명품 쇼핑으로 한 해 연봉을 다 쓴 사연을 공개했다.

1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MC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규현)에는 브라질 월드컵 D-30을 맞아 방송인 김성주, 전 축구선수 안정환, 송종국, 축구 해설가 서형욱이 출연한 '아빠! 브라질가?'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윤종신은 "안정환이 2002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전 골 때문에 당시 뛰고 있던 팀의 구단주가 '샌드위치조차 사먹을 돈이 없는 길 잃은 염소 신세 안정환이 이탈리아 축구를 망쳤다'는 표현을 했다"고 언급했다.

윤종신은 이어 "심지어 이탈리아 구단 측에서 살해 위험이 있으니 오지 말라는 얘기까지 했다던데"라고 덧붙였다.

이에 안정환은 "짐 정리하러 못 갔다. 그래서 아내가 대신 갔는데, 일 년 연봉을 쏟아 부은 차를 다 부셔놨더라. 보상도 못 받았다"고 당시의 씁쓸한 기억을 떠올렸다.

안정환은 자존심 때문에 사치를 한 경험도 털어놨다.

그는 "이탈리아 방송에서는 한국보다는 북한에 대한 이미지가 더 많이 나오더라. 굉장히 가난한 나라라고 착각을 하더라. 그래서 일부러 돈을 많이 썼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첫해 연봉을 다 날렸다. 자존심이 상하더라. 운동이 끝나면 쇼핑을 갔다. 지기가 싫더라. 대한민국이 가난하고 못사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해명했다.

MC 김국진이 "염소라는 말은 뭐냐"고 묻자 안정환은 "이탈리아는 동물에 비유해 욕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라디오스타' 안정환. 사진=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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