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의 짝퉁인 ‘엑소-T(Thailand)’가 등장하자 엑소 팬들이 뿔났다.
엑소-T는 태국에서 활동하는 ‘밀레니엄 보이’로, 태국인 11명과 한국인 1명으로 구성된 커버그룹(아이돌 안무를 따라하는 그룹)이다. 이들은 엑소의 춤과 노래를 따라해 인기를 모았다.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2013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 참가해 엑소의 ‘으르렁’을 따라 불러 우승하기도 했다.
밀레니엄 보이는 팬클럽 회원이 9만 명을 넘자 자국에서 팬미팅과 TV 출연을 하고 인도네시아에서 행사까지 열었다. 이들은 행사 때면 엑소 팀 로고, 포스터, 앨범 디자인을 도용한다. 심지어 엑소 멤버의 헤어스타일, 옷차림, 사소한 습관, 사인까지 똑같이 흉내 낸다. 태국 팬들은 한국인 멤버가 모인 엑소-K와 중국인 멤버로 구성된 엑소-M에 빗대 밀레니엄 보이를 엑소-T라 부르며 “원조 엑소보다 낫다”는 평가로 한국 팬을 자극했다.
국내 팬들이 항의하자 밀레니엄 보이는 11일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팬미팅 때 받은 돈은 행사 진행에 썼다. 옷, 팔찌, 모자를 만들어 판 것은 팬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지 상업적인 활동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엑소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엑소의 지적재산을 허락없이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며 상업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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