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시청률·연기 칭찬 방송내내 사랑 한몸에 공항서 마주친 아줌마·아저씨 팬 응원에 감격 홀로서기 통해 깨달은 씨스타 멤버들의 소중함 남은 에너지 1년만의 컴백무대에 다 쏟아야죠
“몸이 근질근질해요.”
8개월 동안 KBS 1TV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사노타)를 이끌어 온 주인공 다솜(20)의 종영 소감이다. 미니시리즈 네 편이 족히 넘는 방대한 분량을 소화하면서 체력, 에너지 모두 방전되고도 남을 법하지만 여전히 기운이 펄펄 넘친다. 방송 내내 높은 시청률과 연기 칭찬으로, 현장에서는 주인공이자 막내로 사랑받은 덕분이다.
6일 종영한 ‘사노타’에서 다솜은 뮤지컬 배우 지망생에서 뮤지컬 스타로 성장하는 주인공이었다. 출생의 비밀로 집에서는 ‘미운 오리 새끼’였지만 가족의 사랑으로 상처를 극복해 가는 캐릭터를 그리면서 다솜 역시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연기자로 당당히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
걸그룹 씨스타의 막내이기도 한 다솜은 그동안 다른 멤버들에 비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사노타’를 통해 든든한 중년 팬들을 얻으면서 독보적인 인지도를 얻게 됐다. 다솜은 “마지막 회 촬영을 위해 인천공항을 찾았을 때 단체여행을 떠나는 아줌마, 아저씨 팬들이 저를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들어주시는 걸 보고 감격스러웠다”며 어깨를 으쓱했다.
‘사노타’ 방영 동안 어딜 가나 “환대를 받았다”는 다솜은 실제로 사랑 받는 법을 제대로 아는 ‘영리한’ 연기자였다. 그는 “나는 칭찬을 받으면 더 잘 하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현장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했다. 연기를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늘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던 다솜은 연기를 하면서 완벽하게 홀로 섰다. 네 명을 비추던 스포트라이트를 혼자 독차지한 것은 분명 특별한 경험이었지만 반대로 다른 멤버들에 대한 애틋함과 소중함은 몇 배 더 커졌다.
다솜은 “4년간 숙소 생활을 할 때는 숨이 막힐 때도 있었다. 하지만 각자 따로 살기 시작하고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이제야 멤버들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 얼마 전에 효린, 소유 언니와 밥을 먹으면서 오랜만에 속내를 털어놨다. 서로의 빈자리를 확인하고 더욱 돈독해졌다”며 웃었다.
150부작의 장편 드라마 한 편을 끝내고도 여전히 “몸이 근질근질하다”는 다솜은 남아 있는 에너지를 7월 씨스타 컴백 준비에 쏟아 부을 생각이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를 생각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약 1년 동안 무대에 오르지 못했더니 정말 그립다. 다른 가수들이 출연하는 음악방송을 볼 때마다 애가 탔는데 드디어 때가 왔다”며 주먹을 꼭 쥐었다.
마침 효린과 소유가 다른 가수들과 함께한 피처링 작업이나 콜라보레이션 등 솔로로, 다솜과 보라가 연기자로 각각 나서 데뷔 이래 가장 활발하면서도 좋은 성적표로 활동해 넷이 함께 오를 무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대로 상승 기운을 타게 될 씨스타의 컴백이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솜은 “예전에는 컴백을 앞두고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는데 이번에는 신기하게 기대가 훨씬 크다. 올해 여름에도 씨스타의 존재감을 제대로 확인하고 싶다”며 새로운 활동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