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영화 ‘신의 한 수’와 공포영화 ‘소녀괴담’이 2일 오후 나란히 개봉한다.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선보이는 두 작품은 여느 때보다 치열한 여름 극장가에서 서로 다른 개성으로 맞붙는다. 특히 서로 다른 장르, 출연진의 면면, 제작 규모 등 확연한 차이로 눈길을 모은다.
총 제작비 70억원 규모의 ‘신의 한 수’는 정우성과 안성기, 김인권, 이시영 등 베테랑 연기자들이 참여했다. 반면 상업영화로는 비교적 작은 규모인 30억원으로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완성한 ‘소녀괴담’ 주인공은 강하늘과 김소은 한혜린 박두식 등 신예들이다. 두 영화의 주역 4인방의 평균 연령은 각각 43세 대 25세. 즉 노련미와 신선함의 대결이다.
차이가 뚜렷한 만큼 흥행 결과도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타깃층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정우성의 액션과 바둑이 만드는 두뇌싸움을 섞은 ‘신의 한 수’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답게 선혈이 낭자한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소녀괴담’은 공포 장르의 주요 소비층인 10∼20대 관객을 겨냥해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