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아이유, 폭식증 고백 “나는 과대 포장된 가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5일 09시 08분


아이유 폭식증 사진=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화면 촬영
아이유 폭식증 사진=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화면 촬영
아이유 폭식증

가수 아이유가 자신의 성공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14일 방송에서는 ‘힐링 뮤직 캠프’ 특집 2탄으로 가수 아이유와 악동뮤지션, 김창완이 출연했다.

이날 아이유는 “나는 처음부터 주목 받은 게 아니다. 처음에는 거의 망한 거나 다름없었다. 당시는 사이보그 시절이었다. ‘힘들다‘ 이런 것도 없었다. 그냥 ‘아 망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아이유는 “‘데뷔해서 망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내가 데뷔하면 세상이 뒤집어질 것’라고 생각했는데 반향은커녕 삐거덕거렸다. 그때 자존감이 떨어졌다. ‘난 진짜 아무것도 아니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유는 “그래서 1집 앨범이 곤두박질하고 2집부터 상황이 조금씩 나아졌다. 그리고 ‘좋은 날’이 잘됐다. 그러나 항상 불안감에 떨었다. 곧 ‘방 빼’라고 할 것 같았다. ‘이게 내가 살 집이구나’하고 들어왔지만 문 앞에서 언제든지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이유는 5월 발매된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에 대해 “나는 과대 포장된 가수다. 이렇게 좋아해주실지 몰랐다. 출시하자마자 좋아해주셔서 ‘사기를 제대로 쳤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아이유는 “내가 데뷔 6년 동안 느낀 게 남을 잘 속이는 능력이 있다. 열과 성을 다한 것에 비해서 돌아오는 대가가 다른 사람에 비해 후하다. 그래서 지금은 ‘눈치 채기 전에 빨리빨리 부지런히 올라가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거품을 ‘단단한 비누로 만들자’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유는 “한때 폭식증이 있었다. 내가 나를 못 믿고 싫어하기 시작하니 끝도 없이 바닥으로 빠졌다. 먹는 것과 자는 것 말고는 하고 싶은 게 없었다. 공허함을 음식으로 채웠다. 토할 정도로 먹어 병원치료도 받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힐링캠프’ 아이유를 본 누리꾼들은 “아이유 폭식증, 안쓰럽다” “아이유 폭식증, 이런 마음이 있었구나” “아이유 폭식증, 솔직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화면 촬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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