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기획 및 제작을 맡고 ‘살인의 추억’의 각본을 쓴 심성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해무’(제작 (주)해무)가 생생한 촬영현장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모 속 밀항자를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해무’는 촬영, 미술, 편집, 분장, 의상, 음악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최강의 제작진이 모여 극한의 리얼리티를 선보인다.
망망대해 위 어선 ‘전진호’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바다안개 ‘해무’에 휩싸이면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치닫는 스토리를 스크린에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제작진은 후반 CG 작업의 의존도를 최대한 배제하고 실제 바다에서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따라서 거제도, 여수, 마산, 부산 등 한겨울 국내에 수심이 가장 깊은 바다를 찾아 70% 이상의 해상촬영을 시도한 것은 물론, 국내 최초로 두 개의 짐벌을 움직이면서 수조에 물을 채워 넣는 방식의 촬영을 감행했다.
또한 실감나는 안개를 만들기 위해 특수 스모그로 지상의 세트장을 채운 뒤 특수 카메라로 촬영해 수중과 같은 효과를 내는 ‘드라이 포 웨트’ 기법을 도입했다.
홍경표 촬영감독은 “망망대해 위 해무로 뒤덮인 ‘전진호’라는 공간을 담아내기 위해 반드시 실사 촬영을 원했다. 실제 깊은 바다의 색감을 살리고자 전국 각지의 깊은 바다를 찾아 촬영을 시도했고 관객들에게 좀 더 리얼한 바다와 뱃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하준 미술감독은 “실제 안간망 어선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직접 배에 올라가서 선원들을 만나는 등 준비를 많이 했다. 실제 배 운항이 가능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서 배를 전체 개조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심성보 감독은 “관객들이 선원들과 같이 극에 빠져들고 더 실감나게 하기 위해서 CG를 최소화했다. 결과물을 보니 이것이 정말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해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무, 실제 바다에서 촬영이라니 정말 고생했겠다” , “해무, 영화 더 기대된다” , “해무, 영화 개봉 언제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한 제작진들의 세심한 손길로 만들어진 영화 ‘해무’는 오는 8월 13일 개봉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