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방송된 3회에서는 여주인공 지해수(공효진)가 바람을 피운 애인에게 “엄마의 불륜 때문에 20년 넘게 섹스는 나쁜 거라고 생각하는 병을 앓고 있다”고 말하며 다투는 장면이 나왔다. 둘은 “같이 사랑하면서 같이 안 자는 네가 정상인지 내가 정상인지” “물어보긴 뭘 물어봐? 니가 정상인 건 나도 아는데. 비정상인 건 난데” 등의 대사를 주고받았다.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15세 관람가 등급에 부적절하다”는 의견과 “현실적인 대사”라는 의견이 충돌하며 300건에 가까운 글이 올라왔다. 고교생이라고 밝힌 한 시청자는 “나는 혼전순결을 지키고 싶다. 드라마 때문에 친구들이 ‘사귀면 자는 거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고 적었다.
10대 딸을 둔 시청자는 “‘엑소’의 멤버가 나온다고 해서 딸과 함께 보는데 결국 시청 금지령을 내렸다”고 했다. 반대로 “돌직구 대사가 속시원하다” “단순히 ‘섹스’라는 단어가 언급됐다고 비판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드라마 제작진은 “정신과 치료를 할 때도 성이나 폭력에 대해 너무 무겁게 접근하면 오히려 치료가 힘들다고 한다. 드라마도 이 주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얘기해 보자는 의도”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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