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에 밧줄 한 가닥만 두르고 포즈 취한 여신들… “눈부셔”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8월 2일 11시 39분


로빈 로울리 | 사진=워먼스 헬스
로빈 로울리 | 사진=워먼스 헬스
호주 출신의 모델 로빈 로울리(25)는 비현실적으로 날씬한 여성들이 즐비한 모델계에서 플러스 사이즈(기성복 표준보다 큰 사이즈) 몸매를 지닌 것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스스로의 몸에 만족하는 로울리는 자신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플러스 사이즈’라는 수식어가 달갑지 않다. 그는 여성들이 옷 치수에 구애되지 않고 자기 몸을 사랑해야 한다고 믿는다.

지난달 31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로울리는 여성 건강·라이프스타일 잡지 워먼스 헬스(Woman's Health) 영국판의 9월호에 실릴 화보에서 알몸으로 포즈를 취했다. 잡지가 전개하는 ‘보디 포 라이프(Body For Life)’ 캠페인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여성들이 긍정적인 보디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한 이번 화보 촬영에는 미국의 인기 걸그룹 푸시캣돌스 출신의 가수 킴벌리 와이어트(32), 유명 트레이너 트레이시 앤더슨(39), 영국의 리얼리티 쇼 ‘메이드 인 첼시(Made in Chelsea)’에 출연한 밀리 맥킨토시(25)도 참여했다.

허리에 두른 밧줄 말고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요가로 다져진 건강한 몸매를 뽐낸 로울리는 해당 잡지와 인터뷰에서 “건강한 몸은 몸무게나 옷 치수로 규정되는 게 아니다”는 생각을 들려줬다.

로울리는 동료이자 또 다른 플러스 사이즈 모델 크리스탈 렌(28)에게서 영감을 받았다면서 “아름다워 보이기 위해 옷 치수 6을 입는 몸매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걸 렌에게서 배웠다. 다른 여성들도 나처럼 스스로의 몸에 자신감을 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울리는 며칠 전 자신의 벗은 몸에 빨간 립스틱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써 놓고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 주목을 받았다.

로울리는 당시 인스타그램에 올린 복부 사진을 통해 “석탄 채굴을 중단하라(stop coal mining)”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장문의 글을 통해 토니 애벗 총리가 이끄는 호주 연방정부가 최종 승인한 카마이클 탄광 개발 계획에 항의하는 의미로 이 같은 사진을 올린 것임을 밝혔다.

퀸즐랜드 주(州)에 개발 예정인 카마이클 탄광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호주 최대 규모의 탄광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환경론자들은 카마이클 탄광 개발이 진행되면 세계자연문화유산인 대산호초(Great Barrier Reef)의 생태계가 훼손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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