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의 파죽지세 흥행으로 인해 그 후속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명량’의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연출을 맡은 김한민 감독은 당초 ‘명량’에 이어 ‘한산’ ‘노량’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이순신 3대 대첩’을 구상했다. 김 감독은 “‘명량’을 찍으면서 다진 기술과 노하우를 발전시키고 싶다”며 “인연이 되면 지금의 스태프, 배우들과 계속할 뜻도 있다”고 밝혔다. 이미 후속편의 부제까지 정했다. ‘한산:용의 출현’, ‘노량:죽음의 바다’다. 실제로 ‘명량’의 마지막 장면에선 ‘한산’ 편을 예고하는 에필로그가 등장해 시선을 끈다. 다만 3부작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전제가 필요하다. 개봉에 앞서 김 감독은 “‘명량’이 성공한다면”이란 단서를 달았다. 관객의 요구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