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임종 체험 “손발 묶이고 뚜껑 닫히자 세상과 끝난 느낌,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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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8월 9일 17시 33분


‘나혼자산다’ 노홍철 임종 체험. 사진=MBC ‘나혼자산다’ 캡처
‘나혼자산다’ 노홍철 임종 체험. 사진=MBC ‘나혼자산다’ 캡처
‘나혼자산다’ 노홍철 임종 체험

‘나 혼자 산다’의 노홍철이 임종 체험을 한 소감을 밝혔다.

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노홍철이 임종 체험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노홍철은 밝은 표정으로 영정 사진을 찍은 뒤 묘비명에 ‘좋아 가는 거야. 뿅’이라고 적었다.

수의로 갈아입은 노홍철은 ‘먼저 갑니다. 이렇게 일찍 갈 줄 몰랐는데 이렇게 됐네요. 사랑하는 부모님 그리고 형. 죄송합니다. 받은 추억보다 만들어준 추억이 훨씬 많길 바랐는데 뭐가 그리 바쁘고 우선순위가 많았는지 스스로에 대한 약속을 못 지키고 가네요. 오늘 당장 죽어도 큰 후회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가족을 생각하니 아쉽고 후회 되고 죄송스럽습니다’라는 내용의 유언장을 작성했다.

이어 숲으로 자리를 옮긴 노홍철은 입관 체험을 했다. 저승사자 복장을 한 임종 체험 도우미가 노홍철에게 염을 한 후 관 뚜껑을 닫고는 못질을 하는 시늉을 했다.

노홍철은 “관에 들어가기 전까지도 웃음보가 터져서 실감이 안 나다가 손, 발을 묶고 뚜껑이 닫히는 순간 정말 이 세상과 끝이 난 느낌이 들면서 두려웠다”며 “가족들, 친구들, 동료들의 얼굴, 그분들이 내게 주셨던 따듯한 말, 정 등 작은 것 까지도 다 생각이 나고 왜 그걸 못 돌려줬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관 뚜껑이 열리니)신선한 공기가 쫙 들어오더라. 뚜껑 닫히기 전에 봤던 똑같은 하늘과 나무였는데 정말 달랐다. 진짜 아름다웠다"며 "눈을 감고 있으니까 별 생각이 다 나더라. 그리고 정말 신기했던 건 ‘왜 그동안 더 잘해주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노홍철은 또한 “어렸을 때부터 정말 애교가 많았는데 부모님 앞에서는 정말 무뚝뚝했다. 이번 체험을 통해 부모님께 애교를 부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혼자산다’ 노홍철 임종 체험. 사진=MBC ‘나혼자산다’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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