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접견했다.
교황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경 경기장 1층에 별도로 마련된 교황 제의실(祭衣室)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 학생 등 10명을 만나 10분간 말을 건넸다.
세월호 유족들은 교황에게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아 달라’는 메시지와 함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족들의 이야기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기억하겠다”고 답했으며 특히 이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유가족이 건넨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집전에 나섰다.
천주교 교황방한위원회는 “앞서 유가족들은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장에게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0여 명의 영혼이 담긴 것’이라면서 ‘순례단이 900km를 걸으며 짊어졌던 십자가를 교황에게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고 교황은 ‘이 십자가를 로마로 가져가겠다’고 밝혔다”고 가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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