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용, 막말 논란에 해무 보이콧 까지… "배우 생활 중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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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8월 25일 13시 54분


사진출처=정대용 SNS
사진출처=정대용 SNS
막말 논란에 휩싸인 영화배우 정대용이 입을 열었다.

정대용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죄송합니다~물의를 일으킨 배우 정대용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것이 저의 잘못입니다. 아파하시고 힘들어하시는 세월호 유가족분들과 생사를 오가며 힘겹게 단식을 이어가시는 김영오님께 무릎 꿇어 사죄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분들을 응원하시고 지지하시는 수많은 국민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저의 짧은 생각과 사려깊지 못한 행동으로 지난 겨울 추위와 싸우며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서 훌륭하고 멋진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로 개봉한 영화 해무가 보잘 것 없는 단역 한 사람인 저 때문에 피해을 당하고 있어 너무나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라고 '해무' 보이콧 사태에 대한 유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 "너무나 미미한 엑스트라와 다름없는 저로 인해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과 최고의 감독및 스태프 분들이 추위와 싸우며 멋지게 제작된 영화 '해무'가 피해를 보게 돼 너무나 죄송하고 괴롭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또한 정대용은 배우라는 직업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고 저의 30여년 무명배우이지만 너무나 사랑했었던 배우라는 직업을 내려놓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20여년간 보증금 백만원에 월세 십만원짜리 반지하 습기찬 단칸방 난방조차 되지 않는 곳에서 52년간 결혼도 포기하며 그토록 하고 싶었던 저의 가장 소중한 배우의 길을 포기하려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저지른 잘못을 용서받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진심으로 못난 제가 잘못했습니다"라면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던 인생의 크나큰 지표로 삶고 다시는 이러한 잘못을 반복하지 않토록 반성하고 뉘우치며 살겠습니다"라고 또 한번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해무'의 제작자는 봉준호 감독님이시고 문성근 선배님이 큰 역할로 출연하셨으니 보잘 것 없는 단역의 한순간 잘못으로 영화를 사랑하시는 관객 여러분께 외면받지 않고 더욱더 사랑받고 박수받는 영화이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긴 사과글을 마무리지었다.

앞서 지난 22일 이산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민이 아빠라는 자야, 그냥 단식하다 죽어라. 그게 네가 딸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고, 전혀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유일한 길이다. 죽어라"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이어 정대용은 이 글에 동조하는 듯 한 댓글을 달아 논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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