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이산의 세월호 유족 비난글에 동조하는 듯한 댓글을 달았다가 논란이 커지자 공식 사과와 은퇴 선언을 한 영화배우 정대용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대용은 영화배우로, 2001년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통해 스크린에 얼굴을 비췄다. 이후 영화 ‘왕의 남자’, ‘황해’, ‘시’, ‘회사원’ 등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정대용은 13일 개봉한 영화 ‘해무’에서 조선족1로 열연했다.
앞서 뮤지컬 배우 이산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 투생 중인 세월호 유족을 겨냥해 “그냥 단식하다 죽어라. 그게 네가 딸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고, 전혀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유일한 길이다. 죽어라”고 비난을 했다.
이에 영화배우 정대용은 “황제단식”라고 동조하는 듯한 댓글을 달아 논란을 키웠다. 일각에서는 정대용이 출연한 영화 ‘해무’를 관람하지 말자는 보이콧 운동까지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영화 ‘해무’ 제작자 봉준호 감독과 ‘해무’에서 기관장으로 출연한 문성근이 세월호 유가족 단식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화 ‘해무’ 보이콧 운동은 지나친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정대용은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정대용은 “죄송합니다. 물의를 일으킨 배우 정대용입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것이 저의 잘못입니다. 아파하시고 힘들어하시는 세월호 유가족 분들과 생사를 오가며 힘겹게 단식을 이어가시는 김영오 님께 무릎 꿇어 사죄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 분들을 응원하시고 지지하시는 수많은 국민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립니다”며 사과했다.
이어 “저의 짧은 생각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지난 겨울 추위와 싸우며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서 훌륭하고 멋진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로 개봉한 영화 ‘해무’가 보잘 것 없는 단역 한 사람인 저 때문에 피해를 당하고 있어 너무나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며 “무명배우이지만 너무나 사랑했었던 배우라는 직업을 내려놓기로 결정했습니다”고 은퇴 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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